망신 당한 중국의 명중률...닭 잡는 칼에서 소 잡는 칼 될까?
중국 항모서 최초로 적용되는 '전자기식 사출장치' 기능 점검
2030년대까지 4대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항모굴기' 박차

 

대만을 두고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폭스 뉴스(FOX NEWS)'에 출연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걱정해야 된다"라고 까지 말했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 최근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계류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류 시험'은 정박 중인 상태에서 항공모함의 기능을 시험하는 것인데요. 이번 시험은 중국 항공모함에서는 최초로 적용되는 '전자기식 사출장치'의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젠함에 적용된 '전자기식 사출장치'의 원리는 고압 전류를 흘려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전극 방식으로, 기존 증기식 사출장치 보다 더 많은 함재기를 이륙 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재 미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제럴드 포드함에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이 기술을 도입하며 중국은 자신들의 항모 기술 원조인 러시아를 추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푸젠함의 전장은 약 325m, 전폭 73m, 만재배수량은 85,000t에 이릅니다. 함재기로는 J-15와 조기경보기 KJ-60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함재기 FC-31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FC-31은 중국이 미국의 F-35를 카피해서 만들어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져 있는데, 엔진이 2개인 것만 빼면 겉모습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또한 최대이륙중량, 최고 속도, 고성능 AESA 레이더 등의 성능마저 비슷합니다.

KJ-600은 중국이 이를 갈며 제작한 중국 최초의 조기경보기 입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조기경보헬기'만 운용을 했었는데, 중국 조기경보헬기의 레이더 성능은 미 해군이 함재기로 운용하고 있는 F/A-18 전투기의 레이더보다도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KJ-600은 최고 고도 약 11km에서 500km가 넘는 탐지 범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조기경보기 E-2D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입니다.

KJ-600이 만약 미 해군의 E-2D와 같이 함재기가 발사한 미사일을 적기로 유도해 주는 '협동교전능력'까지 보유했다면, 중국은 '자국 연안'에서만큼은 미 해군과의 대등한 공중전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푸젠함은 '재래식 추진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중국의 현재 분쟁지역은 남중국해 등 연안 지역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장기적인 작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재래식 추진 방식은 원자력 추진 방식 대비 유지비는 많이 들지만 전투 상황 시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많은 지상 원자로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모에 원자로를 탑재할 때 필요한 소형화, 경량화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러시아를 넘어선 항모 건조 기술을 보유한 중국이 항모에 탑재할 원자로의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중국이 꿈꾸는 '대양해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중국 해군은 엄청난 불량률로 인해 '닭 잡는 칼'이라고 비난받았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림팩’ 훈련에 참여한 중국의 이지스함 ‘052C’가 명중률 30%를 ‘자랑’하며 망신을 당했었고, 2019년에는 중국이 독자기술로 만든 첫 항모 산둥함이 시험 운항에서 돌아오던 중 갑판이 붕괴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은 아무 이상 없이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2024년 취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역 후 푸젠함은 중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며, 북·중·러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여 동북아의 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닭 잡는 칼'에서 '소 잡는 칼'이 되어가고 있는 중국 해군. 현재 중국은 2030년대까지 4대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하며 '항모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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