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주식거래와 골프에 몰두했던 사람에게 군을 맡길 수 있나"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명수 후보자는 합참의장 후보자가 아니라 징계 대상자"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우려를 강조하면서 기강 해이와 경계 작전 실패의 책임자에게 군을 맡기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 / 오훈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 / 오훈 기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근무 시간에 수십 차례의 주식 거래를 한 것도 부족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날도 수차례의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심지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날에 골프장을 찾기도 했다니 경악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이러니 2019년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때 제1함대 사령관으로서 지휘·감독 소홀로 견책 처분을 받고, 지난달 속초 목선 귀순 당시는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경계 작전에 실패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 수뇌부는 북의 도발에 맞서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런데 근무시간에 주식거래와 골프에 몰두했던 사람에게 군을 지휘·감독하도록 하겠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김명수 후보자는 합참의장 후보자가 아니라 징계 대상자"라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추천한 목적이 무엇이냐?"며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근무시간에 주식거래하고, 골프 치는 김 후보자의 기강 해이를 전군에 전파하려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우려를 강조하면서 기강 해이와 경계 작전 실패의 책임자에게 군을 맡기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사에게 군을 통솔하는 책임을 맡긴다면 국가 안보를 등한시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밤낮으로 철책선과 해상경계선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을 뒤도 한 채,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는 탐욕스런 합참의장을 국민께서 납득하시겠냐?"고 따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방 태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목적이 아니라면 당장 김명수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늘(15일) 국회에서 진행되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과 김후보자의 근무 중 주식거래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딸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2년 5월 교내 화장실에서 동급생 5명과 함께 피해자인 동급생 1명에게 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자식의 일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당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당사자가 받아들여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