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재판 병합 실패, 1심 판결 시기에 쏠린 눈
정성호 “법원, 연초 재판 없고 인사 이동도 있어···총선 전 불가능”
김웅 “재판 지연하려는 李 목적,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 알고 있어”
“물증 확보된 워낙 쉬운 사건, 이건 총선 전에 1심 나올 수밖에 없어”

(왼쪽부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성남FC’ 의혹 사건 재판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여야의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는 시기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였는데, ‘친명계’(친이재명) 좌장이라고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총선 전에 1심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무죄가 나올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일정과 관련해 “법원에서 통상적인 절차로 한다고 하면 대기 준비 기일을 한 번 했고, 그 다음 변론기일은 보통 한 3~4주 후에 잡는다”며 “그리고 법원은 연말 연초에 재판이 없고 또 인사도 있어서 3월에 재판이 다시 시작되지만, 3월 30일을 전후해서 총선 출마자들이 후보 등록을 하게 되는데 그 안에 어떻게 재판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위증교사 때문에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가 된 게 아니다. 그것과 관계없이 무죄가 됐다고 보고 있다”며 “김진성씨 발언과는 관계없이 이재명 대표가 검사 사칭 건과 관련해 ‘내가 억울하다, 누명을 썼다’고 이렇게 얘기했다. 누명을 썼다고 얘기한 게 허위 사실이라고 얘기했고, 그건 감정적 의견 표명이었다. 그래서 김씨의 위증과는 관계가 없는 거다”고 지적했다.

반면 검찰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밤 같은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이건 총선 전에 1심 나올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면서 “왜냐하면 사건 자체가 너무 단순한 거다. 그러니까 이거는 녹취록이 있는 건데 그걸 가지고 감정을 받아 달라고 이러면서 계속 질질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김 의원은 “이 사건을 질질 끌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전부 다 알고 있다”며 “그래서 법원 안에서도 이건 재판 지연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국민들의 그 시선을 보고 병합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녹취를 했던 그 당사자가 ‘내 목소리 맞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자체로 공소사실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는 ‘물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거 자체는 워낙에 쉬운 사안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 법원 일정 때문에 이 대표의 1심 판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일각은 목소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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