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기존작 및 신작 모두 흥행 성공
다른 게임사는 신작 없거나 흥행 실패

넥슨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팀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넥슨
넥슨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팀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넥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3분기에도 넥슨을 제외한 게임사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도 대부분 역성장하거나 적자 전환 또는 지속할 전망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데브시스터즈를 시작으로 이날 크래프톤, 8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9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순으로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우선 3N 중 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넥슨은 3분기 매출 1198억엔(약 1조888억원), 영업이익 445억엔(40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1% 상승한 수치로,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존 매출원의 뒷받침 아래 최근 중국에 선보인 ‘메이플스토리M’, PC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과가 도드라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지난 6월 28일 정식 출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9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서비스 플랫폼이 확장됐다.

엔씨소프트는 기대를 모았던 ‘TL’의 출시가 연기되는 등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데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대표작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 433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4% 하락한 수치다.

넷마블은 3분기에 굵직한 신작을 연이어 출시했지만 적자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이 3분기 매출 6588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석기시대(중국)’ 등 신작을 연달아 출시,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크래프톤
ⓒ크래프톤

‘2K’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다소 부진할 거라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재개되며 영업이익이 늘기는 하지만, 최근 성장세에 비해 아쉬운 수준일 거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 등 대표작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데브시스터즈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8억 원, 영업손실 180억 원, 당기순손실 174억 원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7일 오전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기업이 직면한 현 상황을 알리고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우선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내린 결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합리적인 비용 통제와 절감을 통해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운영 방식 등을 개선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마케팅 전략 변경과 예산 감축, 일부 복지 제도의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본사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대두됨에 따라 회사의 손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회사는 경영 효율화와 조직 쇄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사들은 다음 주에 개최되는 ‘지스타(G-STAR) 2023’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이하 BSS)’ 등 신작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출품작 3종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170여 대의 시연대를 마련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시뮬레이션 장르의 PC 신작 ‘inZOI(인조이)’를 처음 선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품, 오는 17일 글로벌 유저 대상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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