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전국 경찰 본격 사용…보이스피싱 범죄 수사속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화면 / ⓒ시사포커스DB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화면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가 올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와 검거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관련 범죄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행안부는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과수가 올해 초 개발해 국과수 감정과 경찰수사에 쓰고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하 음성분석모델) 등을 활용해 3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총책, 자금관리책 등 총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3개의 조직은 국내 아파트 등에 콜센터 사무실을 갖추고 개인정보, 대포폰 등을 활용하여 ‘성관련 동영상을 유포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6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는 올해 개발된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검거된 피의자 음성과 보유하고 있던 1만 3000여 개의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을 비교·분석했다.

국과수와 경기남부청 간 긴밀한 공조 속에 12차례에 걸친 상호분석을 진행한 결과,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던 '해외 콜센터 조직 사건' 등 17개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관련 범죄자들도 찾아낼 수 있었다.

경기남부청은 자체분석 및 국과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혐의자를 빠르게 특정함으로써 통화·계좌내역 조사, CCTV 확인 과정 등 후속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콜센터 총책,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의 혐의자를 특정해 나가며, 10월 말까지 직접 가담자 16명과 관련범죄 가담자 등 총 51명을 검거할 수 있었다.

현재, 혐의가 특정된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검거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검거되는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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