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7.4조원, 영업이익 2.43조원
스마트폰·TV 프리미엄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 유지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3분기에도 4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를 상쇄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57%나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 했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비주얼 디스플레이(VD)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 부문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DC 부문은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으로,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0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총 36조7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3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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