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사업 백지화 이후 10년만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기반 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추진해 오는 2028년이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한다.

30일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옛 용산정비창 부지 약 50만㎡(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민간 주도 사업이 추진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속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장기간 개발 지연으로 지난 2018년 5월 코레일이 부지 소유권을 회복했다. 이후 사업 재추진 관련 정부와 협의를 거치며 지난 2020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코레일은 공공주도 개발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SH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과 SH는 각 70%, 30%씩 부지 지분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사업시행자로 나서며 안정된 체계로 사업 재추진을 준비해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 협의를 거치고 최종 계획을 검토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자문단 구성 등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서울시에서 발표한다.

코레일은 올해 말에 구역 지정 제안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개발계획 고시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한다.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코레일의 재무구조 개선과 철도안전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다”며 “서울 중심지를 장기간 점유하고 있던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