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 여파,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 불확실성 높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시스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해 현재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19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총재는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둔화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커졌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모습이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시장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는 진정되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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