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23 킨텍스서 14일까지, 로봇 기업‧기관 30개국 241곳 참여

두 개의 넓적한 판이 움직여 주차선 안으로 차를 주차시키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두 개의 넓적한 판 모양의 무인주차 로봇이 주차선 안으로 차를 주차시키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두 개의 넓적한 판이 큐알코드를 따라 움직여 차 밑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판은 양쪽으로 집게를 벌렸다가 오므리며 판 위에 있는 자동차의 타이어를 움켜쥐었다. 이 판은 다시 온 길을 따라 움직여 주차선 안으로 차를 주차시켰다. 복합쇼핑몰 같은 곳에서 무인 주차대행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 묻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무인주차 로봇이 주차하는 빌딩을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 학회가 공동 주관한 로보월드 2023이 오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곳엔 로봇 관련 기업과 기관 등 214개사가 참가해 현재 상용화됐거나 개발 중인 로봇 기술을 총망라했다. 참가국 규모는 30개국이다.

올해 로보월드에서는 용접, 핸들링, 실링, 조립 등 작업을 수행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용 로봇 외에도 푸드테크, 물류창고, 엔터테인먼트, 교육산업에 이르는 협동로봇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서비스용 로봇 수요 급증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제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 사업 범위를 서비스용 로봇 분야까지 확장 중이며 로보월드에서는 주차로봇, 서빙로봇 등 다양한 신제품이 관람객을 기다렸다.

지난 11일 로보월드 2023 개막일에 이승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봇산업은 생산성 제고의 중요수단으로 변해가는 인구 구조에 대한 핵심 수단이자 전후반 효과가 큰 산업인만큼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며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기술, 문화, 시장, 세가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을 마련해 속도감 있는 규제 개혁과 로봇 친화형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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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무인주차 로봇을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 / 강민 기자)

현대위아는 무인주차 로봇을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개의 로봇이 차량 앞뒤에 위치해 지정된 위치로 차량을 옮기는 방식이다. 기존 물류 현장에서 AGV를 통해 물건을 옮기던 방식을 차량에 적용한 것. 현재 이 주차로봇은 미국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실제 활용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HMMA의 내연기관차 생산방식과 전기차 생산 공정을 하이브리드한 형태로 운영하는 데 무인주차로봇이 활용되고 있다고. 기존 내연기관차 라인에서 전기차 배터리 탑재 등의 공정을 제외해 수행한다. 이 차량을 전기차 배터리 탑재 등 공정을 수행하는 라인으로 옮기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본지에 “무인주차로봇을 활용해 설비 자유도와 편익을 확보해 생산 효율성이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무인주차로봇은 내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로봇친화빌딩에 투입될 예정으로 현대 계열사 외의 지역에 첫 투입이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기능 활용한 물류로봇, 스마트 제조 물류 설루션 존, 실시간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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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로봇을 활용한 AL 스폿 용접 시스템. 픽앤플레이스, 툴 체인저 세션을 선보였다. (사진 / 강민 기자)

현대로보틱스는 로보월드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인다.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로봇을 활용한 AL 스폿 용접 시스템. 픽앤플레이스, 툴 체인저 세션을 선보였으며, 추가적으로 서비스산업에서 활용되는 안내로봇과 방역로봇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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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가 제시한 카페 솔루션 (사진 / 강민 기자)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산업용로봇, 자율이동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아크센싱 기반 용접 추종 솔루션을 통해 협동로봇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안전한 도구로 사용 가능하고 쉽고 편리하게 제공받으며 어느 곳이든 적용 가능한 로봇이라는 뉴로메카의 모토를 증명했다. 아크센싱과 접촉면 사이의 전류를 통해 용접에 필요한 정보를 취득해 로봇이 명령을 수행한다. 또 로봇이 용접작업 중 충격이나 마찰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용접경로가 벗어나도 다시 경로를 되찾아 용접작업을 수행한다고.

이외에도 뉴로메카가 제시한 카페 솔루션은 커피를 내려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시간이 45초다. 뉴로메카가 자체 분석한 바리스타가 커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동일한 수준까지 향상시켰다고.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치킨 튀김에 적용된 솔루션이 0.8인분의 노동력을 제공한다면 카페 솔루션은 1인분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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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빙로봇 제조기업인 코가로보틱스는 서빙고 프라임과 서빙고 미니를 통해 수요 다양성을 만족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 강민 기자)

국산 서빙로봇 제조기업인 코가로보틱스는 서빙고 프라임과 서빙고 미니를 통해 수요 다양성을 만족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코가로보틱스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핵심 원천기술과 솔루션 모듈 개발은 물론 제품 디자인과 상품 생산관리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고 있다.

중국 제조 서빙로봇이 수많은 유통사를 통해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환경속에서 순수 토종기술로 국내 기술특허 32건, 국내기술 출원 8건을 비롯 대형 AI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 중이다.

코가로보틱스 관계자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OS는 확장성과 개방성을 갖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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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B테크는 독자적인 치형을 개발하는 등 초정밀 전달 제품 전문회사로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 / 강민 기자)

SBB테크는 미분기하학 이론을 치형설계에 적용해 입력 대비 출력의 회전속도 변동을 최소화하고 완벽한 맞물림에 따른 간섭 회피로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치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정밀 감속기 성능을 향상했고 현재는 이 감속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품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로 협동 및 서비스 로봇이 요구하는 전력효율, 소음, 진동 및 경량화 모델 감속기를 개발 중이다.

SBB테크는 초정밀 동력 전달 제품 전문회사로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고정밀 감속기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기업을 천명했다. 특히 감속기 경량화, 박형 감속기 경쟁력 확보, 삼점 접촉식 감속기 개발 등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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