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R&D 삭감? 특별회계로 운영하려던 게 일반회계로 들어가서 그렇게 보인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기업인 출신인 이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으로 처음 원내 입성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돼 의원직을 내려놨었는데,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장관직으로 행정 경험까지 한 만큼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그간 이름이 오르내려 왔다.

그래선지 정 의원은 ‘현재는 계획 없다’는 이 장관의 답변에 재차 “나중에는 계획이 있지 않나”라고 질의했는데, 이 장관은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뿐 아니라 이 장관은 ‘어제 강서구청장 재보선에서 정부여당이 참패했다. 국무위원으로서 감상이 있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도 “정확한 내용은 보지 못했다”며 정치적 내용의 질의에는 가급적 말을 아끼는 자세를 취했다.

또 이 장관은 정부의 내년도 R&D 예산안이 올해보다 16.5%, 중소기업 R&D 예산은 25% 감소한 점을 꼬집은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 상황이 좋지 않은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R&D 자금이 필요하다. R&D 카르텔 원흉으로 소부장이 낙인 찍혔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동의하지 않는다. 중소기업의 아우성, 전체 방향성에 대해선 알지 못하지만 우려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내년도 소부장 특별회계 예산이 84.6% 삭감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삭감이 아니라 내년까지 특별회계로 운영하려던 게 일반회계로 들어가면서 별도 계정이 사라져서 그렇게 보인다”고 반박했으며 오는 24일 모태펀드의 1차 정시 최대 결성시한 종료를 앞두고 펀드 결성을 마친 운용사가 1개뿐이란 지적엔 “조사했더니 기간 내 최소 3개는 결성이 끝날 것이다. 또 관련 규정에 의하면 결성시한이 지나도 한달 반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날 중기부 국감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디지털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마련한 '제조혁신 전략'을 본격 시행하고 지역특화 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 중소기업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수출국 다변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기업의 금융애로 완화를 위해 내년도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에 직면한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개선과 사업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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