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각별한 경계감 갖고...빈틈없는 공조·긴밀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주문했다.

21일 추 부총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공조하에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 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으로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 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PF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는 상황으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 채무와 당초 100조 원에서 76조 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에도 그간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빠르게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신규 연체가 감소되며 연체율 상승 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 부총리는 "우선 금년 4/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다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중 유동성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은행 유동성 규제를 유연하게 검토하는 한편 한국은행이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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