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는 소비자 접점 확대, 소비자는 관람 편의성 확대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미술에 대한 관심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져가는 모양새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온라인 아트페어를 여는가하면 대형마트에서는 전시 기회가 없는 작가들을 모아 한꺼번에 전시회를 연다. 모두 소비자가 예술품에 대한 접점을 확대하고 채널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백화점 채널은 전문 조직을 갖추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및 이미지 개선 작업은 있어왔지만 온라인 유통채널과 대형마트에서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점은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미술품 유통시장 판매액은 역대 최초 1조 원을 돌파한 1조3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국립현대미술관 상반기 관람객이 150만 명인데 이중 20대는 37%, 30대 26% 비중을 차지해 2030 관람객이 60%를 차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경우 관람객 49%가 20대였다. 미술 시장 성장과 2030세대의 미술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9일까지 ‘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개최한다.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다. 롯데마트 송파점 특별 전시장에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아울러 예술가와 소비자간 직거래 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유명 아트페어의 경우 참석할 수 있는 예술가들이 한정적이어서 이 같은 갈증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은 특정 장소에서만 열리는 전시회 특성상 관람 편의성이 제한된 점을 모두 만족 시키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마트 전시회는 대중적인 전시회 성격이 강하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단순히 장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 전환의 목적도 있다. 향후에도 전시회를 지속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유라 롯데마트 리빙테넌트팀 MD는 “마트도 고객이 자주 찾아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굉장히 가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미술 전시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지방 점포를 활용해 고객들이 편히 작품을 관람하고 미술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아트페어 ‘아트앤크래프트(Art&Craft) 페어’를 진행한다. SSG닷컴 아트앤크래프트 전문관에 미술작품 등을 따로 모았다. 500여 종에 달하는 원화, 한정판 판화, 공예품과 미술품 굿즈를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SSG닷컴은 ▲리움 스토어 여섯 작가전 컬렉션 ▲갤러리 아르띠앙서울의 원화 ▲한국문화재재단 굿즈도 입점시켰다.

조현하 SSG닷컴 리빙MD팀 바이어는 “유수 아티스트의 예술 작품을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지난해 5월 전문관을 열고, 3만여 종에 달하는 상품을 확보한 것이 아트페어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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