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4차례 공물값 봉납

정부는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국회의원 70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내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 ⓒ외교부
정부는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국회의원 70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내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 ⓒ외교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일본 국회의원 70명이 광복절을 맞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과 관련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15일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교토통신 등 일본 주요매체에 따르면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0명이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값을 봉납했다. 2021년 취임 이후 4번째 봉납이지만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하기우다 회장은 지난해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했다. 문부과학상을 맡고 있던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지난해 패전일에 이어 이날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을 떠받드는 시설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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