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野배후설’에 이재명 “이런 게 2차 가해” vs 申 “李, 2차 국민 배신 중단하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잼버리에 참가 중이던 전북연맹 소속 80명이 성범죄에 대한 조직위 대응과 관련해 항의성 조기 퇴영을 단행하자 7일 여당에선 비판적 시선을 보낸 반면 야당에선 이런 시각 자체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연맹 제900단의 세계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을 꼬집어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라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댔는데 전북도민과 대한민국, 전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이라며 “태국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여자샤워실 진입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동 연맹은 마치 울고 싶어 뺨 맞기를 기다린 사람처럼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해서 조기 퇴영 구실로 삼았다. 개최지역 연맹이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며 “그렇지않아도 동 대회의 불상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야권은 적반하장의 주특기를 살려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황당한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신 의원이 전북연맹의 조기 퇴영에 대해 사실상 야권 배후 의혹을 띄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맞대응했으며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를 지역구로 둔 이원택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너무 엉뚱하고 음모론적이다. 마치 뭔가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아주 잘못된 주장이고 또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신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에선 이날 강선우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서도 신 의원의 주장을 꼬집어 “그렇다면 논란이 확대될까 두려워 성범죄에 눈감은 조직위를 참고 견뎠어야 한다는 말인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에 조금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신 의원에 대한 징계부터 하라”고 역공에 나섰는데,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신 의원의 ‘야권 배후설’에 대해선 “당 입장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전북경찰청 조사에도 성적 목적으로 침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데 이런 입장이 나왔음에도 주최국 소속 전북연맹 대장이 되레 침소봉대해 문제를 만들고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신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제1야당 대표란 분이 전북연맹의 일방적 성범죄 주장에 동조한 듯 저를 2차 가해자인양 지목했는데 이 대표는 태국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하라. 나아가서 잼버리 개최지역인 전북연맹의 무책임하고 황당한 국민배신 망동인 조기퇴소 결정을 옹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토요일부터 윤 정부의 무능 프레임으로 정치공세를 본격 시작했고 어제는 전북연맹의 퇴소 결정, 오늘 이 대표의 저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전북연맹이 1차 국민배신을 했다면 그걸 옹호하는 이 대표야말로 2차 국민배신을 하고 있다”고 재차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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