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계약팀·민원교육센터 신설…청렴감사팀 인력 확대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비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게임위는 이를 통해 유사 위법행위에 대해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조직·업무·서비스 혁신으로 게임이용자들의 신뢰를 받는 게임위로 재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혁신 ▲업무혁신 ▲서비스혁신이라는 3가지 개편 방향에 맞춰 추진돼 3본부 8개팀 1센터 1연구소로 개편된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고자 고강도의 구조개선에 나섰으며,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재무계약팀’과 ‘민원교육센터’ 신설, ‘청렴감사팀’ 인력 확대 등 유사 위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게임위는 인적쇄신 및 책임자 징계 등을 통한 조직기강 확립해 나간다. 기존 경영지원팀에서 예산, 사업계획, 계약 등의 업무를 일괄 담당하고 있었으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사업계획, 계약체결, 사업검수, 결과보고 및 자금집행 등 위원회 사업 전 단계에 대한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전문부서인 재무계약팀을 별도 신설해 향후 유사비위행위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

또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대응팀과 자율등급지원팀으로 명칭을 변경해 세분화된 게임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대민서비스 강화를 위한 민원교육센터를 구축해 이용자와 소통강화에 힘쓸 것이다.

김규철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능력 있는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6월 29일 ‘게임물관리위원회 비위 의혹 관련’ 감사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따르면 약 38억원 상당의 전산망 납품 과정에서 과업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게임위는 합격한 것으로 검수한 후 대금을 모두 지급해 6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임위는 감리업체에 감리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줄 것을 종용했고, 감리업체가 이에 응해 거짓으로 작성한 감리보고서를 게임위에 제출하자 이를 검수 업무 등에 활용했다.

여기에 언론에 통합관리시스템의 검수 문제 등이 보도되자 게임위는 허위·과장된 해명자료를 작성·게재했을 뿐 아니라 추가 감리를 통해 이를 무마하기로 방침을 정한 후, 추가 감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리자료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인위적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의 과업 진척률을 97%로 만들었으나 실제 진척률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