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항공대란' 우려…지난달부터 10편 결항 등 56편 지연운항

김포공항에 주기돼 있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 ⓒ시사포커스DB
김포공항에 주기돼 있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 ⓒ시사포커스DB

[시시포커스 / 이청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조종사 노동조합의 단체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해 왔다. 원유석 대표가 해당 TF의 팀장을 맡고 있으며 임원과 조직장으로 구성된 63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오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해당 TF는 승객과 화주, 여행업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의 공급 축소 가능성이 높아 모든 예약 상황 등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최대 성수기에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항공대란'의 우려가 높다.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6월 7일부터 시작된 조종사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전날까지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되고 국제, 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의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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