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적 하락에도 동남아 및 선진국·중앙아시아 호실적
AP·LG생건, 생산 점유율 자리바꿈…‘더히스토리오브후’ 생산하락 영향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화장품 수출 실적이 감소하고 수입이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 실적은 감소했지만 동남아 수출 증가 등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분산됐다. 2년 연속 화장품 수출실적은 10조 원을 상회했고 규모는 한 계단 하락해 세계 4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식약처는 작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작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5908억 원, 수출 10조2751억 원, 수입은 1조7120억 원(13억 달러)으로 무역수지는 8조5631억 원(66억 달러)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흑자지만 지난 2021년 대비 5% 감소했다. 지난 2021년 대비 작년 화장품 수출실적은 2.2% 감소했고 수입은 14.5% 증가했다.
식약처는 작년 화장품 시장 특징을 ▲수출 규모 세계 4위 ▲ 대 중국 수출 의존도 분산, 국내 화장품 수출시장 다변화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 감소 속 비중 강세 지속 등으로 꼽았다.
우선 화장품 시장 규모가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에 랭크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세계 3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한 단계 내려왔다. 여전히 아시아에선 화장품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작년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화장품 산업은 무역흑자(8조5631억 원)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 규모가 2.2% 감소한 것은 중국 경기침체 및 화장품 규제강화 그리고 자국 제품 선호 현상으로 대중국 수출실적이 26% 감소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중국 의존도가 작년 분산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 된 것도 특징이었다. 화장품 수출국은 6.5%(153개국→163개국)늘었다. 주요 선진국 및 중앙아시아 등까지 세계 각지로 다변화됐다.
중국 수출은 26% 하락(36억 달러 감소)했지만 베트남, 대만, 태국, 필리핀 등에서 모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 수출과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침체됐다고 여겨졌던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재도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행인구 감소 등으로 작년 기초화장품 생산 비중은 지난 2021년 대비 5.77%p 감소했지만 여전히 55.35%를 차지해 절대 강세를 지속했다.
또 국내 상위 책임판매업체 생산실적 순위가 변경됐다. 작년 아모레퍼시픽이 생산실적 점유율 25.66%로 지난 2021년 1위였던 LG생활건강을 0.45%p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 2021년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생산실적 점유율 차는 4.4%p였다. 이는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시리즈 생산실적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과 상위 10개 품목 생산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더히스토리오브후 시리즈 생산실적 감소는 전체 생산실적 감소에서 47.3%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 신세계百, 서울경제진흥원과 중소기업 판로 지원
- 산업부, 獨서 '한류박람회'…韓기업 'EU시장' 진출 적극 지원
- GS칼텍스‧로레알,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공급 MOU
- hy, 대용량 야쿠르트 그랜드 누적 판매량 1억 병 돌파
- 한‧일, 수출규제 갈등이 종식…본격 협력 기반 구축
- 정부, 6일(오늘)부터 연말까지 나프타 등 '무관세' 적용
- 韓,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전년동기比 40.2%↑
- 전세계 무더위 덕…한국 아이스크림 인기
- 식약처, 화장품 거짓‧거대 광고 주의보
- [동향] 국내 화장품 TOP2 실적 하락 일색…여전히 중국 영향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