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후원만 해야지 그 선을 넘어서면 잘못된 것"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민주주의를 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무성 전 재누리당(국민의힘) 대표는  "난 공천을 못 받아서 떠난 게 아니라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사람"이라며 "(나이) 70살 넘어서 표 달라고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정계 복귀설을 일축했다.

2023년 1월 마포포럼에서 국민의힘 김무성 상임고문과 김기현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2023년 1월 마포포럼에서 국민의힘 김무성 상임고문과 김기현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김무성 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계 복귀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전혀 생각 없다"며 "뒤에서 후원만 해야지 그 선을 넘어서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내 정치적 소신이고 이미 오래전에 발표했는데 (총선 나갈) 사람이 없다면 사람을 만들어야지 없다고 되돌아오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비우니 더 건강해졌다. 뒤에서 열심히 (국민의힘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지지율과 관련해 "워낙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 있고 여론조사는 완전히 좌경화돼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아무리 잘해도 몇개 언론을 빼고는 다 좌경화돼 있다. 현재 여론수치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오만하면 안된다. 옳은 길로 가면서도 오만하게 보여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민주주의를 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부족한 거 같다. 자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 "매주 마포포럼을 하는데 거기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그런 이야기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 그런 역할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전 대표의 가락중앙종친회 회장 취임식과 정관변경 등을 위한 세미나는 500여명이 넘는 종친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친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해 "김무성 대표님이 회장을 맡으시니 반갑다"며 "알고 지낸지 20년이 넘었는데 듬직하고 큰형님 같다. 많은 사람들을 끌고가는 리더십과 어려움을 돌파하는 지도력도 있어 모든면에서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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