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육아수당의 힘, 출산율 늘었다!
제도 시행 이후 출생아 59→83명, 40% 증가

강진원 군수가 지난 4월, 강진에서 출생한 세쌍둥이 부모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군청 제공
강진원 군수가 지난 4월, 강진에서 출생한 세쌍둥이 부모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군청 제공

[전남서부본부 / 최영남 기자]  민선 8기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역점 시행 중인 육아수당 정책이 출산율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강진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육아수당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출생한 아이를 대상으로 소득 수준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 생후 84개월까지 최대 5,040만 원을 지급해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 금액, 최장기간을 자랑한다. 

또한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누적 120명에게 7,560만 원을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해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육아수당 시행 9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 증가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진군 인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육아수당 시행 1년 전인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9명이 태어난 반면 육아수당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83명이 출생했다. 

임준형 군민행복과장은 “같은 기간에 전남 출산율 2.7%, 전국 4.49% 감소한 반면 강진의 경우 40.6%가 증가했다”면서 “육아수당 시행 이후 강진으로의 전입 초과 현상에 따른 사회적 이동 역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육아수당은 인구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진원 군수의 뚝심과 의회의 협조로 탄생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강진군은 출산‧육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먼저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시 2주간 154만 원, 공공산후조리원 미이용자의 경우에는 산후 조리비로 100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를 낳는 출산 가정에는 국민행복카드로 200만 원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첫 만남 이용권'과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는 다둥이 가정 육아용품 구입비로 5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지난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경우 만 0세까지는 부모 급여 70만 원을, 만 1세까지는 3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이용 시에는 만 0세와 만 1세 모두 51만4,000원의 보육료 바우처를 지원하고 만 0세는 부모 급여 70만 원의 차액인 18만 6,00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군은 기저귀와 체온계 등 10만 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제공하고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300만 원과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300만 원을 각각 해당자에 대해 지원한다.

이밖에 난임부부 시술비 110만 원과 한방 난임 치료 시술비 126만 원,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비 26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강진군은 육아수당 시행 1주년이 되는 올해 10월, 부모 간담회와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육아수당 지급 이후의 실질적인 변화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강진원 군수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모든 과정은 단순히 한 가정의 책임이 아니라 보다 안전한 사회망과 출산 장려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육아수당이 실제 출산율 제고로 이어진 만큼 강진군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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