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가상자산업체 임원으로 드러나…與와 가상자산 업계 커넥션 조사해 발표할 것”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2) [사진 / 오훈 기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2)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보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과 국회 품위 손상 관련해 민주당이 윤리위에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만간 낼 것”이라고 비공개 최고위 결과를 전했다.

앞서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부산의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인 A씨로부터 현금 수천만원과 신용카드, 명품 가방, 아파트 등을 제공받았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앞서 전날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도 “조만간 관련자들의 소명을 요청하고 출석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박 대변인은 감사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파면 감사, 조작 감사하는 감사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불법적 감사 결과를 주도한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파면을 요구하고 감사원의 행태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당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업체 근무’ 논란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아들은) 단순 직원이라고 해명했는데 지금 드러난 것으로 보면 COO(치프 오퍼레이터 오피스), 즉 대표급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게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조만간 발족될 가상자산조사TF에서 국민의힘과 가상자산 업계와의 커넥션 등을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조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 아들 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국가스공사 상임이사에 선임된 강진구 전 서울고검 사무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점을 꼬집어 당 차원의 조사,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선 “도덕성 자질 의혹이 있어 법률위원회가 학교폭력 은폐의혹 재수사를 촉구하고 당 차원에서 관련 내용이 드러나면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교류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박 대변인은 “혁신위원장 관련해선 의견을 수렴 중이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은 아닌 것 같다”며 이날 중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