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정부 노조 강경 대응에 “지지율 노린 총선 전략”
“윤정부, 특정 대상 악마화해서 질서 유지 수호신되려 해”
“노조 시위 양상 과거와 다르지 않아, 강력한 법집행 때문”

윤석열 대통령(좌)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윤석열 대통령(좌)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윤석열 정부가 노조의 불법 시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총선 전략 중에 하나”라면서 “극우적 성향의 지도자들이 택하는 방법이다. 극우 지도자들의 전략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을 악마화해서 불법 추방하면서 소위 화이트 아메리칸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느냐. 일본 아베 수상이 대한민국과의 싸움에서 대한민국을 악마화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어떤 특정 대상을 악마화해 거기를 때려잡으면서 자신들은 어떤 질서를 유지하는 수호신처럼 보이게 하여 지지율을 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엿보였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최근에 야당 국회의원들만 부정부패 수사를 계속해서 야당을 부패한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며 “(윤 정부는) 노조를 굉장히 법 집행을 어기는 불법 집단으로 만들고, 시민사회단체 (부정 회계 비리)를 공격하는 이 일련의 플랜들이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저는 이렇게 의심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더욱이 그는 “(며칠 전) 고공 농성하던 노동자가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서 피를 흘리며 실려 가는 모습을 보인다든가 금속노련 위원장이 연행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됐었는데, 사실 최근 6~7년 사이에 보지 못한 초유의 일이다”며 “정부 쪽에서 본격적인 노조 탄압 분위기로 가고 있다. 그래서 노동계는 문제 단계를 넘어선 정도의 대치 상황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더 나아가 그는 “제가 볼 땐 실제로 노동자들의 집회나 시위 양상은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폭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경찰의 진압 방식이나 대응방식이 훨씬 더 강해졌다. 결국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변화한 것이다. 훨씬 더 강력한 법 집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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