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금 이재명 때문에 먹고 살아…당이 이렇게 된 데엔 대통령 책임 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저는 총선 출마에 전혀 욕심이 없다”며 대선에만 뜻을 두고 있다고 분명히 입장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단계에서 제가 국회의원을 한 번 4년 다는 게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다할 건데 저를 공천 주겠나”라며 “저는 우리 정치, 제가 몸담고 있는 보수정치가 이대로 가면 이게 도대체 무슨 정치냐, 그런 점에서 굉장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총선 출마하고 이런 거 전혀 관심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께선 자기 이름으로 총선 치르겠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지금 대통령 지지도가 30이라는 숫자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 지지도로 총선을 치른다? 그것도 쉽지 않다”며 “지금 그냥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하수인이다, 이렇게 인식돼 있기 때문에 이런 지도부로 총선을 치른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대해 윤 대통령 리스크가 너무 크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나오잖나. 당이 이렇게 된 데에는 대통령 책임이 제일 크다”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지시로 당헌당규도 당원 100%로 바꾸고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파생된 거다. 대야관계고 정책이고 알아서 기는 지도부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때문에 망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때문에 지금 먹고 사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 출범 1년이 됐는데 이 대표의 사법적인 문제는 검찰하고 법원이 할 문제고 야당 대표를 만나야죠. 어쨌든 민주당이라는 제1당의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당 대표니까 대화 상대”라고 윤 대통령이 만날 것을 주문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집회해달라고 전화 왔다는 전광훈 목사 주장과 관련해서도 그는 “상황이 그런데 대통령실이 가만히 있다. 대통령실이 어지간한 언론이나 이런 데에 대해선 고발도 하고 잘하잖나. 그 부분은 대통령실이 전 목사를 바로 고발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전 목사 같은 사람한테 끌려 다니고 심지어 대통령실까지 (전 목사가) 걸고 넘어가는데 그거 진작 절단했어야 할 문제인데 질질 끌려오고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고 이러니까 이렇게 된 것”이라고 윤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저는 지난 24년 정치해오면서 요즘은 정말 자유로운 영혼으로 이 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선 제가 뭐든지 하고 어떤 말이라도 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러면서도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저는 도전해오던 사람이고 당연히 그 뜻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대권 도전 의지는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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