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칼탄호 선원 21명 구조…기상악화 불구 4명 실종자 수색 총력

21일 새벽 울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화재선박이 울산 남구 용원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 ⓒ뉴시스DB
21일 새벽 울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화재선박이 울산 남구 용원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우리 정부가 동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동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원양어선 칼탄호(KALTAN, 러시아 국적, 769톤)에서 러시아 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4명은 현재 총력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이날 자정께 울산시 울주군 고리 남동방 28해리 해상에서 러시아 어선으로부터 구조신호(EPIRB, 위성조난신호)를 수신하고, 해군, 해경 함정과 민간선박 20척, 공군 및 해경 항공기 2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해역 인근을 항해 중이던 유명2호(8.55톤)가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사고 선박에서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해 해상 표류 중인 선원 21명을 구조했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선원 4명에 대해서는 공군의 조명탄 투하 지원 하에 수색세력이 주변 해상을 집중 수색 중이나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해경 함정이 사고현장에 도착, 화재진압을 시작해 큰 불은 잡았으나, 사고 해상기상의 악화로 진화를 완료하지 못한 채 오전 사고 선박을 울산항으로 예인을 시작해 정오쯤에 울산항에 접안했다.

구조된 선원 21명 중 19명은 해경정을 타고 이날 오전 울산항에 안전하게 입항했고, 나머지 2명(선장, 기관장)은 사고 선박 입항 후 화재진압과 수색 지원을 위해 해경정에 안전하게 탑승해 있다.

현재 구조된 선원 중 2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나 나머지 17명 선원은 건강한 상태다.

한편, 해경청과 소방청은 사고 선박이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로 화재진압을 완료하고 구조대원을 투입하여 선내 수색을 통해 실종자가 선내에 남아 있는지 여부를 정밀 수색할 예정이다.

또 해수부는 사고해역에 기상이 악화돼 난항을 겪고 있으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구조된 선원이 안정을 찾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