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30.2원 오른 1631.1원…경유 ℓ당 13.5원 오른 1534.3원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표지판 모습 / ⓒ뉴시스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표지판 모습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경유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휘발유는 3주 연속 상승세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31.1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534.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30.2원 상승했고, 경유는 13.5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9.8원 오른 ℓ당 171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35.6원 오른 1607.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641.6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59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특히 경유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상승세를 이었던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하반기 전략비축유 재구매 가능성 시사,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조정, 러시아의 3월 원유 생산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 주춤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0.8달러로 1.1달러 내렸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01.3달러로 역시 2.5달러 하락했다. 반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0.9달러 상승한 배럴당 85.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통상 국내 반영 시차가 2~3주 걸리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 동안 국내에서 실행됐던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정책은 오는 30일에 해제된다. 이렇게 되면 내달부터 휘발유와 경유에 적용된 각각 25%. 37%의 인하률이 사라져 본격적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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