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이스트, 모듈러주택 B2C 판매 시작, 표준 모듈 50개로 형편 맞게 건축
남경호 “향후 5년간 모듈러주택 매년 1500호 공급이 목표, 뉴 패러다임 선도”

충남 당진 소재 자이가이스트  목조모듈러 생산공장내 주력 모델 중 하나인 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GS건설
충남 당진 소재 자이가이스트 목조모듈러 생산공장내 주력 모델 중 하나인 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GS건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모듈러주택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건축허가를 받은 땅에 설계에서 완공까지 빠르면 3개월안에 가능하다. 내외장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존 단독주택 대비 건축비는 현재 10% 저렴하다.

13일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2C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소재 목조모듈러 생산공장내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샘플하우스를 마련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자이가이스트 모듈러주택 B2C 건축 프로세스(사진 / 강민 기자)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팹(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 회사다.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이가이스트가 모듈러주택을 B2C 판매를 시작하게 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주거트렌드와 광역교통수단 발전에 따라 도심외 전원주택 생활 가능성이 높아졌고 최근 베이비 붐 세대 은퇴 후 귀촌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과 아파트 차이가 0.2%p 정도여서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두 번에 걸친 베이비 붐 세대 1600만 명 중 800만 명가량이 은퇴했고, 앞으로 10년간 800만 명이 나눠서 은퇴할 예정인데 이들은 거주지역과 주거형태를 바꾸겠다는 응답이 50%를 차지한다”라며 “매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연간 4만5000호 정도가 단독주택으로 공급되고 있고 자이가이스트는 여기에 점유율 최대 3%가 목표로 매년 1500세대 정도를 공급하는 것이 향후 5년간 목표치”라고 밝혔다.

B2C 판매를 위해 자이가이스트는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공개했다. 구매자가 직접 모듈을 조합해가며 제품을 완성하고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런 시스템을 마련한 것은 온라인 기반 영업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소비자 맞춤제작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컨피규레이터는 50개가량의 표준 모델을 조합해 땅 크기와 주거 목적에 따른 모듈러 주택 경험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표준 모듈은 LDK(거실,주방, 식당), Core(계단, 다용도실 등), 1Rm(침실, 옷방, 세면실 등), 2Rm(침실2, 옷방 등) 등으로 구성됐다. 평형과 층수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해 실제 건축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통해 표준 모델을 조합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옥란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 처럼 즐겁게 고를 수 있지 않을까에서 출발해 다양한 집들을 메뉴판 형태로 만들어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고 건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연구개발을 통해 표준 모델을 준비했으며 건축주는 토지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으로 설계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자이가이스트는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가이스트는 모듈러 주택 자재를 목재로 하게 된 이유로 원가 절감과 함께 내구성, 내화성, 내진성, 단열성 등이 뛰어난 소재이며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자재여서라고 밝혔으며 타 건축 재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한 자재로써 높은 재활용 가능률이 장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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