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기관마다 등락 여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7명에게 무선ARS방식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 결과(95%신뢰수준±3.0%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때보다 2.7%P 오른 36.2%, 부정평가는 동기 대비 2.7%P 하락한 61.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주차 조사 이후 4주째인데, 비록 부정평가가 하락하고 긍정평가가 올랐지만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5.1%, 부정 44.9%)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는 점에 비추어 기존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일 뿐 지지층 확대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념성향상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7.3%로 여전히 높게 나온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다만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이번 주 정당 지지도 역시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8%P 상승해 37.4%로 나온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동기 대비 1.5%P 하락한 47.3%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당 간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밖인 9.9%P이며 정의당은 1.6%, 무당층은 10%로 집계됐고, 헌법재판소가 검찰 수사권을 제한하는 검수완박 법안의 효력을 인정함에 따라 민주당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질문에도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이 과반인 52.2%로 나온 반면 ‘사퇴할 필요 없다’는 비율은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 기관이 함께 조사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김두관 의원이 20.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으며 다음으로 홍익표 의원이 7.5%, 이원욱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각각 4.6%, 안규백 의원 2.2%, 윤관석 의원 1.8%고 ‘없거나 다른 인물’은 36.7%, ‘잘 모름’ 21.8%로 집계됐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긍정평가가 한 주 전보다 4P% 하락한 30%, 부정평가는 2%P 오른 60%로 긍·부정 격차가 지난주 24%P에서 이번 주엔 30%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70%)과 70대 이상 연령층(57%)에서 두드러졌다면 부정평가는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93%)과 40대 연령층(78%) 등에서 높았고 이념성향상 중도층에서의 긍정평가는 25%에 그쳤으며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2%), 노조 대응(9%), 일본 관계 개선(9%),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5%), 공정·정의·원칙(5%), 쇄신(4%), 경제민생(4%), 노동정책(4%), 근로시간 개편(4%) 등으로 꼽혔고 부정평가자들은 외교(21%),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문제(20%), 경제·민생·물가(8%), 경험·자질부족·무능(5%), 소통 미흡(5%), 독단적(4%), 노동정책 및 근로시간 개편안(4%) 등을 부정평가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 취임 첫해 4분기 직무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41%, 김영삼 59%, 김대중 63%, 노무현 22%, 이명박 32%, 박근혜 54%, 문재인 68%, 윤석열 34%로 윤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 긍정률이 낮은 것으로 나왔고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3%로 동률을 이뤘으며 정의당 5%, 무당층 29%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