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어린이 상정 더미 뒷좌석에 태워보니 머리‧목‧가슴 부상 위험
유튜버 모카, “현대차, 상식 안통하는 회사?”
현대차 "북미와 국내 사양달라, 올해 안 내수·수출 안전도 강화"

현대차 팰리세이드 충돌 테스트 장면 ⓒIIHS유튜브
현대차 팰리세이드 충돌 테스트 장면 ⓒIIHS유튜브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테스트에서 제일 낮은 등급인 POOR 판정을 받았다. 뒷좌석 승객 충돌 테스트를 추가하면서 평가가 달라진 것.

21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지난 14일 공개한 중형 SUV 충돌테스트 등급에 따르면 종합평가에서 GOOD은 4대, Marginal은 3대, POOR는 6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POOR에 랭크됐다. 이 테스트에서 13대 모두 운전자 보호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POOR를 받은 차종은 뒷좌석 승객 보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팰리세이드는 머리와 목은 POOR, 가슴 Marginal, 허벅지·뒷좌석 에어백 및 운동학 GOOD을 받았다.

IIHS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탑승자 중 앞 좌석보다 뒷좌석의 경우가 치명상 위험이 46% 더 높은데 뒷좌석의 안전성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앞 좌석에 적용된 안전 기술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전자 뒤쪽 2열에 하이브리드3 더미(작은 여성 또는 12세 여성 크기)을 설치해 측정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충돌테스트에서 뒷좌석 더미 팔이 에어백을 넘어 바깥으로 나가고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IIHS는 팰리세이드  충돌시 뒷좌석 탑승자 머리와 목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IIHS유튜브
현대차 팰리세이드 충돌테스트에서 뒷좌석 더미 팔이 에어백을 넘어 바깥으로 나가고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IIHS는 팰리세이드  충돌시 뒷좌석 탑승자 머리와 목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IIHS유튜브

IIHS는 측정결과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후방 탑승자 머리 또는 목 부상 위험이 높았고 뒷좌석 안전벨트 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드 체로키에의 경우 뒷쪽 탑승 더미 머리가 차창과 에어백 사이에 위치해 차량 내부 단단한 표면이나 차량 외부 물체로 인한 부상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결과를 얻었는데 IIHS가 공개한 팰리세이드 충돌 내부 영상에서 뒷좌석 더미의 왼쪽 팔이 에어백 밖으로 빠져나가 GOOD 등급을 받았지만 위험할 소지가 보였다.

유튜버 모카는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팰리세이드는 운전자인 나는 지키더라도 뒷좌석에 있는 소중한 내 자식 내 새끼는 보호해줄 수 있는 차여야죠 현대차는 그정도 상식도 안통하는 회사인가”라고 질문하고 “안전은 현대차가 주도해서 고민해야 될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회사 스스로가 안전은 너무나 소극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경우 전 영역에서 모두 GOOD 등급을 받았고 테슬라 모델 Y는 뒷좌석 승객용 에어백 및 운동학에서 Acceptable 등급을 제외하고 전체에서 GOOD 등급을 받으며 전기차 SUV가 충돌테스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점도 이번 결과의 특이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라는 답변을 남긴 후 무응답인 상태다.

현대차는 본지 기사가 나간 후 연락을 취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관 부서 등에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느라 답변이 늦어졌다"며 "북미와 국내 판매 차량은 사용자 경험에 따라 차량 사양에 차이가 있으며 이번 테스트에서 지적된 안전벨트의 경우 내수용은 안전 사양이 강화된 제품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계기를 통해 내수용 차량도 안전도를 더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사양변경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IHS가 공개한 중형 SUV 충돌테스트 평가표 ⓒIIHS
IIHS가 공개한 중형 SUV 충돌테스트 평가표 ⓒ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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