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부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군의회(의장 김석순)는 지난 6일부터 10일(4박 5일)까지 일본(후쿠오카 일원)으로 공무 국외연수(연수비 1인당 200만 원, 16명, 약3,200만 원)를 다녀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공무 국외연수는 일본 방문 기관의 주요 정책 운영현황 및 현지 기반 시설을 방문하여 다양한 정보 등을 비교 분석하고 견학 도시의 정책 및 우수사례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한 후 적용 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고자 추진되었다고 한다.

또 공무 국외연수 중 주요 공식 기관방문으로는 산업·환경이 양립할 수 있는 선진적 시스템을 운영 중인 기타큐슈 에코타운과 가축분뇨 퇴비시설인 야마쿠니 퇴비 처리시설, 인구소멸 위기 극복 성공사례를 가진 키쿠치시, 클라우드펀딩형 고향사랑 기부제를 운영 중인 오무타시를 차례로 방문하여 해남군의 주요 연계 사업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 증대 방안을 모색하였다고 밝혔으나 군민들은 탐탁지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

또한 농업 특성을 살려 지역 대표 관광농원을 개원한 후쿠다 농장과 주민자치 운영 행정지원으로서 지역의 활동 거점 시설이 되는 커뮤니티 센터, 방재에 관한 지식·기술·행동력을 배울 수 있는 국토교통성 후쿠오카 시민방재센터를 방문, 지진 발생의 행동 요령 등을 직접 체험하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구마모토성, 인공운하 캐널시티 등 구마모토와 후쿠오카의 대표 문화재 및 공원시설 등을 살펴보았다고 하였으나 실효성 있는 국외 공무 연수 결과 보고서는 전혀 없는 상태다. 군민들은 이를 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 속에 혈세 낭비의 관광성 국외연수라고 꼬집는다. 하물며 의원 같은 의원이 어디 있느냐? 는 목청 높은 소리만 커가는 추세다. 

연수를 다녀온 해남군의회 의장 역시 “다른 나라의 선진 사례와 정책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결과를 토대로 해남군의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선도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7만 군민들은 쓴소리로 군민들의 혈세만 낭비한 외유성 연수가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군의원 한 사람 때문에 군민들이 ‘열을 받을 만큼 받은’ 곳이 해남이다. 과거에 논란의 중심에 선 의원은 해남군의회 ‘ㅂ’  의원이다. 그는 이번 공무 연수회에는  불참했다.

해남군의회 ‘ㅂ’ 의원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또 ‘ㅂ’ 의원의 이름 석 자만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막말과 폭언’ 등의 수식어가 줄을 선다. ‘ㅂ’ 모 의원은 또 자신의 지역구 행사 날(2022년 10월 23일)에 사찰에 대한 폄하 발언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행사를 망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면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

이처럼 ‘군의원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해남군의회가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던가? 군민들의 여론이야 어찌 되었든 ‘강 건너 불구경’인 소속 당이나 해남군의회의 미흡한 대응이 심히 우려스럽다.

이번에 해남군의회는 ‘해남군의회 의원 공무 국외 출장 규칙’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출장의 필요성, 출장자의 적합성, 출장국과 출장 기관의 타당성 등에 대해 심사를 실시하였으나 아무런 고민이나 문제의식도 없이 원안대로 가결로 통과시켰다.

요즘도 군민들은 해남군의회 의원들을 보면 “손에 장을 짓고 싶다”는 얘기다. 왜 그런 얘기가 난무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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