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거점에서 출퇴근 피켓시위와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할 것”
“(컵 나머지 반은) 민족적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채울 것”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에 반발해 주말에 전국 단위 규탄대회 등을 열겠다고 14일 천명했다.

민주당 대일 굴욕외교 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은 피해자도, 국민도 반대하는 안”이라며 “전범 기업 책임은 면제하고 우리 민간 기업이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동의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 제3자 변제 해법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굴욕적으로 헌납한 해법을 통해 일본에서 뭘 받아오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약속 불이행 등 한일관계 뇌관이 산적해 있다”며 “더 이상 굴욕외교를 방치할 수 없다. 민주당 시도당별 대일 굴욕외교 대책위를 구성해 당원 총동원 주말 규탄대회, 피켓시위 등 전국 단위 규탄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를 집중행동주간으로 정한 민주당은 지난 11일에 이어 오는 18일에도 시만사회와 공동으로 도심 집회를 열 계획인데, 이 뿐 아니라 “전국 주요 거점에서 출퇴근 피켓시위와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지방의원, 핵심당원들을 중심으로 윤 정권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의 부당함을 국민께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 방일 직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방일 기간에는 광화문에서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굴욕적인 대일외교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당원과 국민과 함께 끝가지 싸워나가겠다. 온라인에서도 서명운동과 각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견에 참석한 도종환 의원은 박진 외교부장관을 겨냥 “컵에 물이 반이 찼다고 했는데 나머지 반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까. 후쿠시마 오염수로 채울 것”이라며 “사도광산이나 군함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채울 것이고 군국주의, 재무장으로 채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도 의원은 “우리에게는 부담, 일본에게는 정답을 주는 외교 참사였다. 일본은 외교적 완승, 우리에게는 완패를 안긴 참사고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해서 아마 굴욕으로 채울 것”이라며 “민족적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채울 것이다. 그걸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회견 이후 백브리핑에서도 현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는데, 윤영덕 의원은 “강제동원 해법안은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 최종판결까지 부정한 완벽한 사법주권 포기선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김상희 의원은 “지금 대책위에선 새롭게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법을 제정한다든가,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고 이미 윤영덕, 양정숙 의원이 발의한 강제동원피해자지원법, 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법이 있다. 강제징용 관련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해법을 마련할 수 있는 법률적, 입법적 조치를 연구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촬영 권민구, 편집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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