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윤정부 주69시간 개편제는 엄청난 퇴행, 저지해야”
“국민 중 노조에 반감 가진 분들 40% 넘어, 이건 함께 풀 숙제”
“진보정당이 노동자와 서민에게 대안의 정치세력 되주어야”
양경수 “노동자의 삶 너무나 고통, 바로잡을 힘은 진보정치뿐”

이정미 정의당 대표(우)와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좌)이 8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우)와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좌)이 8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정부의 ‘주69시간 근무제’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 “엄청난 퇴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노총을 향해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가혹한 정부가 있나 싶다.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힘을 합쳐 저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윤석열 정권의 탄압과 공세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진보정당이 힘을 모아 노동자 서민들에게 대안의 정치세력으로,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 중 노조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40%가 넘는다. 또 이 40%에는 복지나 환경 이슈에는 진보적이라고 분류되는 분들도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다만 이 조사 분석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이 단지 신념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정치공학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정의당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더욱이 이 대표는 “고물가, 고금리,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에서 득점할 자신이 없는 윤석열 정부에게 노동 탄압은 정권 유지를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들 대다수가 일하는 시민들이고, 노동조합은 일하는 시민들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헌법상의 권리인데, 왜 많은 국민들은 노동운동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일까 고민이 깊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적극적 방안을 선도하고 제시해야 한다. 노동시간, 임금, 고용 등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법을 내놓고,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니, 앞으로 민주노총도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재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노동시간과 임금 체계의 문제, 파견법이나 제도가 개악되는 문제들이 현장에 심각하게 침투되고 있는데, 이것을 바로잡을 힘은 진보 정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공감을 표하면서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민주노총의 고민과 정의당의 고민을 함께 이해하고 소통하며 내년 총선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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