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당협 찾은 金, 찹쌀떡 함께 먹으며 “羅와 손잡고 피날레 생각”…‘김·나 연대’ 재확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민의힘 동작을 나경원 당협위원장 사무실에서 열린 동작을 당원간담회에서 찹쌀떡을 먹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민의힘 동작을 나경원 당협위원장 사무실에서 열린 동작을 당원간담회에서 찹쌀떡을 먹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나경원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나 전 원내대표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지평을 열고 바닥을 깔아드릴 것”이라고 공언하며 ‘김·나 연대’를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의 서울 동작을 당원협의회 합동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 전 대표는 내년은 말할 것도 없이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가장 큰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는데, 김 후보의 이번 방문은 앞서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요청으로 지난달 28일 대구 일정을 동행한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원 인사에 앞서 나 전 의원 측이 준비한 찹쌀떡을 함께 먹으며 연대를 강조한 김 후보는 “당협, 지구당 방문은 오늘 이 일정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을 어디서 할 것인가 생각했는데, 나 전 의원과 손잡고 피날레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 전 의원이야말로 우리 당의 뿌리”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와 같이 17대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한결같이 20년 세월 동안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당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도 지키겠다는 의지로 숨지 않고 최일선에서 앞장섰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당시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줬고 당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앞장선 참 고마운 동료”라고 나 전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후보는 “2019년 광화문 국민 항쟁이 없었다면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수 없었고 보수 정권이 입지를 마련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결코 동지애를 잊으면 안 된다. 동고동락하며 싸웠던 동지들을 감싸 안고 같이 손잡고 가지 않으면 당의 존립기반이 없어진다. 일선에서 총탄 맞아가며 상흔을 갖고 돌아왔는데 격려해주지 않고 배척하는 것은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자신이 선물했던 찹쌀떡을 김 전 의원이 “같이 먹어야 한다. 연대를 하려면 원래 같이 가는 것”이라며 권하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찹쌀떡을 함께 먹은 나 전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좋은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온 것으로 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김 후보가 우리 당협을 방문한다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큰 역할’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지금은 전대 이슈니까 거기까지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고 모바일 투표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온 데 대해선 “김기현의 1차 압도적 과반을 꼭 이뤄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내부 분탕질하고 내부 분열을 가속화한 요인들이 발생하는 것을 본 당원들이 ‘이래선 안 된다’, ‘당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확고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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