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대통령과 호흡 맞출 지도부 들어서 뒷받침해줘야”

1월 25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1월 25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김기현 후보에 한껏 힘을 실어주면서 김 후보에 공세를 펴는 경쟁후보들을 겨냥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청년당원 지지선언 및 조직강화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김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는데 “요즘 전당대회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는 바로 네거티브 트랩에 갇힌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 아쉽지만 제가 물러선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을 논하는 전당대회를 기대했다”며 “마무리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네거티브 트랩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정치적으로 사형선고 받은 것 아니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가 엄청 나왔다”며 “그런 이재명과 싸워야 할 시기에 당 전당대회를 통해 내부에서 여러 의혹 제기로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민주당이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TF 단장을 황운하 의원이 맡는 점까지 꼬집어 “그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를 울산시장으로 만들려고 선거개입을 하명수사한 사람 아니냐. 그래서 재판을 받는 중”이라며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서 김 후보를 낙마시키려고 탈탈 털었을 텐데 황운하가 TF팀장을 하는 것은 코미디 중의 코미디”라고 김 후보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로지 대민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집권 2년차는 무엇보다 정부가 각종 기득권의 카르텔을 깨고 여러 개혁을 완수해야 할 시기인 만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들어서 대통령의 개혁을 힘 있게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을 에둘러 호소했다.

이에 김 후보도 “대구에 오면서 나 전 의원을 꼭 모시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녀보니 대구·경북에 나경원 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나 전 의원을 모시고 와서 국민의힘 잘 되게 하겠다, 보여주고 싶었는데 흔쾌히 오늘 와주셨다”며 “나 전 의원과 20년 정치적 동지다. 이번에 제가 나섰지만 나 전 의원은 앞으로 큰 일 해야 한다. 본인의 이익이나 계산을 뒤로 하고 그야말로 선공후사하는 정통보수의 심장”이라고 나 전 의원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김병민·정미경(최고위원 후보) 손잡고 윤 대통령과 호흡 맞추면서 일사분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하고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윤상현 의원과도 담판을 지어 김·윤 연대도 만들었다”며 “내년 총선 반드시 압승하고 윤 정부 성공시키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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