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누구라도 우리 국익에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야당은 옥의 티를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를 훼손하려 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익이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중추국가이기에,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외교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는 태생부터 외교가 모든 것인 국가였다. 특히 휴전 이후 북한, 중국, 소련의 위협에 놓인 우리로서는 외교를 통해 생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만 해도 미국은 폐허가 된 한국의 상황에 부담을 느껴 한반도에서 발을 빼고 싶어 했다. 그러나 탁월한 외교전략가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집요한 요청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대한민국의 운명에 미국을 깊숙이 엮어 넣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미국을 이용한 것이었고, 그래서 당시 미 정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략도 이처럼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다 UAE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후퇴시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력 있는 노력으로 국빈방문을 성사시켰고 큰 경제외교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외교를 하다 보면 타국에서 다양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도 타국의 관점을 빌려와 우리의 외교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국익이나 국민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누구라도 우리 국익에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은 옥의 티를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를 훼손하려 들면 안 된다. 지금은 방문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머리를 맞댈 때이다"고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중국도, 세계 어느나라도 대한민국의 초격차 기술과 연구소를 필요로 하도록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시대적 과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소모적인 논란을 넘어 실용적인 국익 외교와 과학기술 강국의 길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해외순방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