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를 나누는 개헌이 아니라 모두가 이기는 '윈윈윈의 개헌' 해야"
"올해 안에 실무적인 준비 모두 마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헌 추진할 계획"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비롯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전면적으로 개편"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금이 개헌하기 정말 좋은 기회"라며 "대통령도 흔쾌히 개헌을 하자고 했고, 여야 대표 모두 국회연설에서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지금이 개헌하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지금이 개헌하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김진표 의장은 3일 SBS가 주최한 'SBS D포럼' 영상 연설을 통해 "이번 개헌은 승패를 나누는 개헌이 아니라 모두가 이기는 '윈윈윈의 개헌'을 해야 한다. 모두가 한발씩 양보해 대통령도, 여야도, 국민도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내용만 골라서 개헌을 하자"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올해 안에 실무적인 준비를 모두 마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헌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숙의적 공론제도' 일환으로 시민참여를 제도화하는 방안에 공감한다"며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개헌자문위원회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이후 우리 민주주의는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200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빠른 성장에 비해 민주주의의 발전이 정체됨에 따라 국민이 체감하는 정치 효능감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화하는 불평등 문제에 정치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정치적 양극화와 포퓰리즘이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불가피하게 진영을 규합하는 정치를 하더라도 그 목표는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소수의견을 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 도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의 입법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조약이나 예산에 대한 국회의 심의권도 실질화해야 한다"며 국회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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