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감사원법 개정 추진엔 “정부는 감사원 활동에 개입하지 않아”
“앞으로 2차 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해야”
“우크라이나에...평화적인 지원을 해왔고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 없다”

                                                                           윤석열 대통령.ⓒ시사포커스DB
                                                                           윤석열 대통령.ⓒ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약식회견 중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질문 없느냐”며 즉답을 피하다가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라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감사가 진행된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법 개정에 나선 데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감사원의 감사활동에 대해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대해선 “어제 ‘경제활성화 추진전략 및 점검회의’라고 했는데 한 마디로 말해 수출드라이브 회의다. 우리 경제는 여러분이 알 듯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최고 높은 나라이며 수출로 먹고 사는 국가”라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4대 산업 수출로 먹고 살았다. 앞으로 2차 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 때와는 우리 기업의 체급도 달라졌고 축적된 기술이라든가 경영관리 국제화 역량이 엄청나게 변했다. 그러나 역시 경제가 어려울 때 민관이 힘을 합쳐 수출 전략을 펴야 (한다)”며 “과거처럼 정부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기업을 밀어줘서 더 돈도 벌고 일자리도 더 만들고 고금리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든 부처가 전부 산업부라는 차원에서 일하도록 그렇게 촉구하는 그런 회의였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오늘 진행될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저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부터 과학기술 정책의 비전을 말했다. 모든 과학기술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의해 나오는 것이지만 국가 전략기술에 대해선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리더십을 가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이 과학기술 정책 자문회의를 중심으로 아주 체계적이고, 일관되고, 정치와 과학이 확연하게 분리되는 국가의 미래 산업 전략으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이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응수하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지원을 해왔고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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