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용산 시대를 연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이 새로운 상징 체계(CI)를 공개한 가운데 야권에서 검찰 로고와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비꼬고 나섰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로고와 관련해 "검찰 공화국의 선포냐"고 따져 물으면서 "검찰 로고가 겹쳐 보인다. 대통령실 CI도 검사가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걸 만드는 데 무려 1억원 정도의 예산을 썼다는 사실이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수천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용산 이전 비용에 인테리어 공사 비용, 불필요한 민방위복 교체로 인한 예산 낭비 등 이런 것들이 자꾸만 계속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라면서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이어 정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나"라면서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 참 가지가지한다"고 조롱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새로운 로고는 대통령실 청사 건물에 무궁화를 가운데에 두고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무늬를 바깥에 두르고 있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면서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부대변인은 "청사를 봉황이 감싸고 있는데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면서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