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최종 책임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하여 여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예고에 대해 "총체적으로 단순한 망신주기를 넘어서서 수사라는 수단을 통해 사법적인 단죄를 하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하여 "(지금 윤석열 정부는) 민생·경제·안보·위기 관리에 대한 무능들을 호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서해 사건과 동해 사건을 골랐다고 생각한다"며 "잘못 골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사원의 중간 발표에 대해 "감사원은 (북한으로 부터 피격 당한 공무원이)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정보들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거꾸로 월북이 아니라고 감사원이 단정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얘기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박 의원은 "(다만)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여러 자료들이 몇 가지 은혜가 됐다는 지적은 있지만 마찬가지라고 그랬을 때 과연 월북인지 아닌지가 분명히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첩보와 정보들 속에서 정부가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어느 증거를 취사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면서 "(당시 사고 당시에 문 정부가) 3시간의 상관에서 정부의 상당한 정책적 재량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즉, 불가항력적인 첩보의 소위 취사 선택이 있을 수 있기에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초동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윤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과 국정원과 감사원을 총동원한 정치 보복, 표적 감사 수사를 하고 있어 오히려 국기문란인 것"이라고 맹폭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피살 당한 해수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에 대해 자진 월북을 짜맞추기했다고 판단하고 더욱이 이씨가 피살되어 시신이 소각될 때까지 3시간 동안 문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당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문 전 대통령을 지목하는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놔 여야의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고(故) 이대준씨의 유가족인 친형 이래진씨는 전날밤(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덮고 감추려해도 지울수 없는 오만방자한 역사였으며 천인공노할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망상에 빠진 얼빠진 자들이 악행과 만행이 들어나니 일부러 모른체하고 감히 정권붕괴라는 말을 한다"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이씨는 "(민주당) 지들이 감사하면 어떻고, 지들 잘못을 찾으니 망신주기라는 허무맹랑한 씌우기가 말이 되느냐"면서 "아직도 헛된 망상에 빠져서 정신못차리는 악랄한 수법을 쓰려 한다"고 분노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정부는) 고등학교 1학년짜리 조카한테 해경수사 발표 기다리라 해놓고 느그들이 뻘짓을 했는데, 어떻게 국민을 향해 '무례하다, 뻘짓거리하다, 불쾌하다'라는 망발과 망언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따지면서 "(문 정부는 사건의 증거들을) 지우고 감췄으니 큰소리 친다? 웃기지 마시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해당 사건을 두고 '공무원이 직장에서 근무 시간 중 도망쳐 나와 딴 데서 뻘짓거리 하다가 사고 당해 죽은 것도 똑같이 공상 처리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씨는 야권을 향해 "천인공노할 짓거리를 심판하는게 진정한 개혁이다"고 외치며 "악행을 또 저지르려 더러운 짓거리를 한다면 용서가 없을 것"이라면서 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을 정조준하며 윤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