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젊은 당원들 굉장히 늘어난 건 사실"
"당대표, 당선은 못시켜도 떨어뜨릴 수는 있을 듯"
"당내에서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규모는 될 것"
"유승민 TK 1위?, 마음에 들어 지지하는 거 아닐 것"

국민의힘 천하람(변호사,당협위원장) 공관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국민의힘 천하람(변호사,당협위원장) 공관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14일 이준석 전 대표의 온라인 당원 모집 성과에 대해 "젊은 당원들이 굉장히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당내에서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규모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이 전 대표의 당원 가입 운동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본인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당원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행태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전 대표 본인도 정확하게 몇 명이 나를 지지하는지는 모를 거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사실 이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기존의 정치인들의 조직화랑은 좀 다르다"면서 "기존 정치인들 같은 면 약간 사람도 많이 쓰고, 비용도 많이 써서 (종이 양식을 이용해) 당원들을 조직적으로 모았는데, 이 전 대표 경우는 그런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즉, 이 전 대표의 당원 모집의 성과에 대해 사실상 당내에서도 정확한 집계는 하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다만 천 위원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판을 흔들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누구를 당선시키기는 어려워도 누구를 떨어뜨릴 수는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잘 모르겠다. 특히 (친윤과 비윤이) 1대 1 구도로 형성된다면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조금 더 제한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해석하면서 "친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내에서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천 위원은 유 전 의원의 지지도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TK에서 유 전 의원이 마음에 들고 사랑스러워서 지지하겠느냐"고 의구심을 내비치면서 "그것보다는 현재 주류가 당을 이끄는 것보다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면이 있어도 개혁적 보수, 유능한 보수가 당을 이끄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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