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볼까 하는 세력이 지금 너무 세력화해…야당의 발목잡기엔 강경 대응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차기 여당 대표상으로 “당내 갈등을 다시 아우르고 절대 화합으로 당력을 극대화해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체제로 가야 하고 앞으로 당 대표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임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흔들어볼까 하는 세력이 지금 너무 세력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당권은 총선 공천하고 관련이 있다. 당권 경쟁이 잘못돼 당내 분열과 갈등을 또다시 극대화하지 않도록 시기를 잘 정리해야 될 것 같다”며 “당이 계속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이 하는 것은 절대 옳다는 식의 지원이 아니다. 쓴 소리도 당연히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하느냐, 비공개적으로 하느냐의 차이다. 당 대표의 지위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나 사실상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에 퇴진 압박을 가하는 목소리를 꼬집어 “세력화가 빠르게 되고 있다고 본다. 퇴진 집회가 벌써 시작됐고 실질적으로 야당의 지금 스탠스도 김용민 의원 혼자만의 돌출적 발언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지금 국정의 발목잡기를 넘어서면서 실질적으로는 국민 갈등, 국력 낭비가 강력하게 초래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전 의원은 “국회가 여소야대인데 일을 하려면 야당을 다독거리고 데려갈 건 데려가야 하나 야당이 지나치게 발목잡기를 하는 부분에선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차기 여당 대표가 대야 강경 대응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이 원내대표 재임 시절 강경한 기조를 보였던 점을 꼬집어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가장 엄혹한 시절이었고 그 때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투쟁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런 평가를 듣는다”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응수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 대해선 “경사노위는 사실 경영자, 사측과 노측의 대타협을 해야 한다. 정치 이념에 대해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이미 한 발언이나 생각을 바꾼다는 것도 어렵지 않겠나”라며 “이는 노사 대립 조정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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