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와 전화, 현재 복당 검토중"
"안철수신당 합류가 가장 큰 정치 실수"
"정치는 생물...민주당에 힘 실어줄 생각"
"尹정권, 국민 너무 얕보고 거짓말 많이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우).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1942년생, 80)이 6일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에 조만간 복당될 것임을 알리면서 "저 자신이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나갔던 것이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에 (가장) 큰 실수였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했다"면서 "그랬더니 지난주에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민주당에 복당이) 곧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이제 복당하겠다"면서 자신의 정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실수가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것을 오점으로 꼽았다. 앞서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여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차기 총선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은 정치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없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르겠다"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 두며 "지금 현재 목표에서도, 또 제 고향인 해남·진도·완도를 놀러갔더니 저기에서도 사방에서 나오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그는 "대통령 나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제가 생각해 봐도 대통령은 제가 제일 잘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제가 훨씬 잘할 것 같다"면서 "그만큼 (현재 윤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지역에서도 출마를 고려해 보고 민주당에도 좀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면서 "마다하지 않겠다. 복당을 해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 9단'의 박 전 원장이 민주당에 복당해 합류하며 야당의 정치 전선에 큰 도움이 되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한 뼈 있는 과감한 쓴소리를 통해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이날 박 전 원장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서 보낸 문자 논란과 관련해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에게 보고를 한 것은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것하고 똑같다"면서 "이 정권이 너무 국민을 얕보고 있다,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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