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합법화 최대 수혜 캠핑카 업계…기성품→소비자 요구 수용까지 진화
튜닝 부품업계 가격경쟁력에 생산은 중국서, 수출용 점진적 국내 생산 확대 중
완성차 업계 차량 성능개선에 튜닝 기술자들 다양한 방식으로 살길 모색

튜닝 시장이 열리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차박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캠핑카 튜닝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현재도 활항중이다. (사진 / 강민 기자)
튜닝 시장이 열리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차박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캠핑카 튜닝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현재도 활항중이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튜닝시장은 합법화됐지만 활성화된 시장은 캠핑카 정도이고 튜닝 차량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튜닝 기술이나 부품산업은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는 업계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튜닝부품 업체들은 법 규제가 풀리는 대로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차량 개조를 위한 파츠 생산보다 불완전하고 이전 기술을 부분적으로 보완‧향상시킬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튜닝 기술들은 국내 튜닝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국내 완성차들의 성능개선으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로 진출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특히 국내 완성차들 자동차 성능향상은 튜닝시장이 차량 성능 개조에 목적을 뒀던 상황에서 다른 살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초래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튜닝 부품 부분에서 현재는 중국 생산과 국산 사이에 가격 경쟁력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중국이 우월하지만 품질 이슈 등 전세계적인 중국 배제 현상이 오히려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추세에 비해 엄격한 자동차관리법이 안전이 보장된다면 규제를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개정해 국내 튜닝부품 산업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시각이 현장 공통된 의견이었다.

16일 오토살롱위크 개막식 때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오픈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오토살롱위크 사무국
16일 오토살롱위크 개막식 때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오픈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오토살롱위크 사무국

16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국토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오토살롱위크가 개막해 18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 마켓 및 튜닝 전문 전시회로 자동차 산업전반과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로 구성된 오토비즈니스 전시회다. 총 1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1300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가족 또는 소규모 캠핑이 유행하면서 캠핑카 시장이 성장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 체험형 전시장을 제외하고는 캠핑카 카테고리(캠핑카, 레저차량) 전시면적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캠핑카 업체 관계자는 “단순했던 캠핑카 시장이 이제는 주문 제작 형태로 변해가고 있으며 업체들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캠핑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리오프닝이 되더라도 캠핑에 대한 니즈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캠핑카족들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주장하기 위해 주문 제작 의뢰 등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튜닝업계 관계자는 "튜닝 시장이 합법으로 바뀌면서 캠핑카도 개조할 수 있게 되면서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바뀌게 됐다"라며 "지금은 시장이 조정 중인 상태로 영세업체들은 사라지고 있는 등 시장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나 완성차 업체도 전향적인 자세로 외국처럼 캠핑카로 사용할 목적을 소비자가 밝히면 튜닝이 용이한 차량을 제작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제법 큰 규모의 부스를 확보한 LED헤드라이트 업체인 브라비오는 과거 할로겐 등을 LED로 전면 교체해 운전자 간 시인성 확보와 운전자의 시야 확보 등을 할 수 있는 운전 경험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권영릉 카리드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권영릉 카리드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권영륵 카리드 대표는 "신차에는 헤드라이트와 후미등에 LED 등이 쓰이고 있지만 과거에 출고된 차량은 할로겐 차량으로 둘 사이에 시야확보나 시인성 등의 차이가 크다"라며 "보다 나은 운전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LED로 교체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계 부품업체 및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등을 LED로 교체할 수 있는 시장이 태동한 지 이제 2년 반이고 관련 시장 기대수명이 자사 추산 20년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제한된 시간이 있는 시장이지만 보다 나은 도로 환경을 만드는 게 우리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브라비오 LED 헤드라이트 (사진 / 강민 기자)
브라비오 LED 헤드라이트 (사진 / 강민 기자)

세계 3대 자동차 튜닝사로 불리는 리버티워크(LBWK)는 이번 전시회에서 리버티워크의 한국 지사인 '리버티워크코리아'와 자매 회사인 '오토부티크포쉬'가 공동 참가해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슈퍼카 및 튜닝카를 다채롭게 전시하기도 했다.

JEEP는 오프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 강민 기자)
JEEP는 오프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올해 오토살롱위크에는 체험형 전시가 확대 됐다. 시승형 체험행사로 '라라클래식'이 처음 선보인 국내 최초의 클래식 스타일 극소형전기차 마이크로레이서와 '프리마모터스'의 JEEP WRANGLER 4xe가 있다. 또한, 한국타미야의 ▲무선모형자동차대회 ▲2022코리아미니카레이스와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3회 전국자동차정비기능 경진대회(자동차 정비부문/자동차 차체 수리부문), '한국자동차튜너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자동차튜닝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경진대회가 열린다. 킨텍스 옥외 전시장에서는 야외행사로 ▲2022 KARA 짐카나 스쿨 ▲2022 SM 짐카나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리는 등 다양한 현장 참여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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