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김 이사장 첫 출근 저지 시위
국민연금공단은 취임사만 배포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태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민연금공단 제1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태현 신임 이사장이 출근 첫날인 2일 노조에 막혀 발걸음을 돌렸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첫 출근을 하고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오전 9시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김 이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였다.

노조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를 제청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재부 출신 복지부 차관의 제청으로 모피아 출신 김태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이사장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며 “부적격 이사장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국민연금공단은 김 이사장의 취임사만 배포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상생의 연금개혁을 눈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제도 ▲안정적인 기금운용 ▲국민의 든든한 노후 보장 ▲청렴도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기관 등 4가지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우선 사회적 논의과정을 통한 상생의 연금개혁을 지원해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을 기반으로 국민이 바라는 제도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전환 시기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산 배분 체계를 마련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투자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적인 사전 준법성 검토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 기금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로는 사각지대 해소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국민 모두가 연금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하고, 기초연금 및 장애인 지원사업 등 공단이 수행하는 복지서비스를 꼭 필요한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으로서 더 높은 청렴도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통해 효율적이고 강한 공단을 만들어 나가며, 국민연금이 위치한 전주를 포함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연금 혜택을 누리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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