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넘어 미국‧유럽에서도 호실적…현지 맞춤형 전략 전개

국내 기업 제조 소주‧맥주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국내 기업 제조 소주‧맥주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우리나라에서 만든 소주나 맥주 판매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국내 주류 및 유통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주류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시장에서 한국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판매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권에만 머물던 한류 지형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확대됐고 국내 주류회사들이 현지 마케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부터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중심으로 SNS 및 현지 프로모션을 통한 처음처럼 순하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등 각 국가별 현지 소비자 사용빈도가 높은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시작한다. 아울러 현지 주요 상권에 음용 유도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지난 2016년 롯데칠성음료가 미국시장에 수출하면서 작년 까지 37개 국가에서 419억 원의 누적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번에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4개국의 최근 3개년간 연평균 판매성장률은 미국 45%, 중국 49%, 베트남 102%, 필리핀 27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순하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4개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주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참이슬 TV광고를 선보였고 올해는 일본에서 TV광고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맞춤형 TV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0년에 진행한 미국 TV광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를 메인 카피로 정해 바와 마트에서 소비자가 참이슬을 선택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고 송출은 스포츠 채널 을 통해 방영한 바 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목표로 했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도 TV광고를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랜드 노출과 프로모션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2030세대를 공략해 왔다. 아울러 작년 12월과 지난 4월에 한류드라마 풍 로맨스 드라마 패러디 참이슬 광고를 론칭해 이슈몰이를 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24년까지 소주 세계화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음용비율 90% 상향이 목표다. 작년 해외국가 현지인 음용비율은 80.3%로 지난 2020년 대비 8.7%p 상승했다.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이후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정 채널 및 온라인 채널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아시아 지역 과일리큐르 성장세에 모멘텀을 강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인들 니즈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 소주가 대중적인 주류로 자리 잡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올해 수제맥주 해외 수출 목표치를 1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19년 대만에 3만 달러 수출에 비해 3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수출 국가도 13개국으로 늘었고 수제맥주 종류 15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56만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수출 초기 아시아권 국가 중심으로 수출대상국이 분포됐지만 올해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으로 확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GS리테일은 수제맥주 뿐만이 아닌 700여종 상품 수출을 진행 중이고 700만 달러 수출탑 수상을 가시화 하고 있다고.

GS리테일 관계자는 "차별화 수제 맥주가 맥주 본고장인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고 실적을 쌓으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