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사업본부·연금고객관리센터 신설
고객 편의성 위해 거래 시스템도 개선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우리은행이 퇴직연금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0조원 규모로 커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에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자격 확인을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개인형IRP 신규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의 가입자격 확인을 위해 스크래핑 방식을 이용했다. 스크래핑 방식은 가입자격 확인을 위한 공인인증서 인증절차가 필수였으며, 개인사업자의 경우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홈텍스에 가입해야 스크래핑이 가능해 자격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가입 프로세스 도입으로 최대 1분 이상 소요됐던 가입자격 확인 시간이 5~10초로 개선됐으며, 공인인증서 인증절차가 불필요함에 따라 개인사업자도 홈텍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자격확인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금수령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퇴직연금 거래 시스템(대면·비대면)을 개선하기도 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이용하는 고객이 연금수령을 신청할 때 기존의 정액지급형이나 조기집중형 등 다소복잡한 수령방식을 통합해 기간 지정 방식(수령기간을 지정)과 금액 지정 방식(수령금액을 지정)으로 이원화했다. 또한 연금수령고객이 갑자기 현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한 자유인출방식과, 연금을 수령 중인 고객이 필요시 연간 연금수령한도 내에서 연 1회 추가 인출이 가능한 일부인출방식을 신설했다.

기존 연금수령 신청시 연금수령방식을 한 번 설정하면 수령 개시 후 변경이 불가 했으나 가능하도록 했으며, 연금 수령 중인 고객도 ETF로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권을 개선했다.

DC/IRP 등 퇴직연금을 ETF로 운용시 상품 교체 편의성도 아울러 개선했다. 기존에는 ETF거래시 반드시 기존상품(정기예금, 펀드 등)을 현금화한 후 매수가 가능했으나, 이번 개선으로 기존상품과 ETF간 직접거래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이 퇴직연금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은 295조6000억원이 적립됐다. 2020년(255조5000억원)보다 15.7% 늘어나면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23일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및 고객 수익률 관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양질의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은 295조6000억원이 적립됐다. 1년 전(255조5000억원)보다 15.7% 늘어나면서 급성장 하는 모습이다.

이후 지난 7월 하반기 조직개편에서는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발맞춰 연금고객의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고객관리기획팀, 수익률관리팀, 앤서백(Answer-Back)팀으로 구성되며, 고객의 연금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문상담과 비대면 연금업무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대면·비대면 채널별 전문적인 연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 속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작년 10월부터 비대면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지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연금 자산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래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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