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코디·코닥 노조, 20~29일 총파업
사측 “노조가 돌연 파업 발표…유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조 코웨이 공동투쟁본부가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조 코웨이 공동투쟁본부가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설치·수리기사 노조, 영업관리직 노조 등은 부분파업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방문점검원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열악한 노동여건 개선을 위한 정당한 요구에 코웨이는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대시민 선전전을 벌이는 등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웨이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와 코웨이 CL지부(영업관리직),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들은 지난해부터 공동투쟁본부를 구성,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등 교섭투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코웨이지부, 코웨이CL지부는 (준)잠정합의를 도출했지만 특수고용직인 코디·코닥지부에는 사측 안을 내놓지 않고 시간을 끌며 단체교섭 해태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점검수수료 인상 및 업무상 사용비용 지급 ▲징계절차·양정 기준 마련 ▲조합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본사 앞에서 ‘교섭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간부 결의대회’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낮은 점검 수수료와 부당한 근무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고객을 지켜왔던 코디들이 코웨이를 떠나고 있다”며 “코디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가 갑자기 파업을 선언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회사는 그동안 코디·코닥노조와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교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파업에 돌입하는 등 신의와 원칙을 저버린 노조에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에 가입한 일부 코디·코닥 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필터교체 및 제품관리 등 고객 제품 점검 서비스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는 코디코닥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치·수리·이전설치 등 고객 AS서비스도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제공됨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노조 쟁의 행위로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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