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의 실구매가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탓이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최고가 요금제(12만5000원) 기준 갤럭시 S22와 플러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8만5000원에서 각각 47만원, 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했다.

소비자가 갤럭시 S22를 구매할 때 해당 요금제로 가입하면 실구매가는 99만9900원에서 52만9900원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대리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45만9400원에 갤럭시S22를 구매할 수 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 1일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KT는 갤럭시 S22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을 24만원에서 50만원으로, LG유플러스는 기존 23만원에서 각각 45만원(일반 모델), 50만원(플러스 모델)으로 올렸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지난달 18일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상향된 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48만원, KT 50만원, LG유플러스 55만원 등이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일정비율 재원을 분담하는 방식인데, 업계는 최근 논란이 된 GOS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판매장려금이 상향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22의 초기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판매량은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선 데 이번 주말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공식 출시 40여일 만으로, 전작 갤럭시 S21(57일), 2019년 갤럭시 S10(47일)보다 빠른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