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권력 갈등에 김근식, 문재인 정권 '비협조' 비판
"윤석열, 靑과 싸울 필요없어...협조 안하면 놔둬야"
"누가 비협조적이고 발목잡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
"尹은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직진하면 된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을 역임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을 향해 "불필요하게 청와대와 각세워 싸울 필요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결정을 하든 놔두고, 당선인은 국민만 바라보고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전날(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에서 인사권과 청와대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에 대해 "누가 비협조적이고 발목잡는지 국민이 판단하게 된다"면서 "집무실 이전, 인사권 보류, 문대통령 회동에 대한 당선인의 원칙적 입장만 밝히고 인수업무와 민생 챙기기에 전념하시라"고 윤 당선인 측에 당부했다.

특히 그는 "(윤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 이전 결정했고 국민께 설명했으면 그걸로 되었다"면서 "문대통령이 예비비 책정안하고 협조 안하면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용산 집무실 입주를 5월10일 날짜에 집착할 필요 없다. 5월10일 0시부터 청와대 개방한다고 날짜에 집착하지도 마시라. 떠난뒤에 차분하게 청와대 공원화해서 국민에게 개방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인수위 활동 열심히 하고 코로나와 경제민생 챙기고 현장 돌고 취임준비 열심하면 된다"며 "문통이 협조 안해서 용산 입주 못하면 통의동에서 꿋꿋하게 대통령 업무 시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사권 강행도 새정부와 함께 일할 사람을 문정부가 알박기로 임명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원칙적 입장만 밝히고 그냥 놔두시라. (그리고) 문윤 회동 놓고도 싸울 필요 없다"면서 "만나자면 조건없이 만나면 된다. 만나서 당선인의 원칙적 입장을 밝히고 문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용산 이전 예비비 안주고, 임기말 인사권 알박기하고 새정부 인수인계에 협조안하면, 국민들이 다 판단한다"면서 "윤당선인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에 따르고 여론에 귀기울이며 뚜벅뚜벅 직진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윤 당선인 측에 조언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뜻은 문재인 정권이 윤 당선인의 새정부의 인수인계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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