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 보험료 평균 1.2% 인하
주요 손보사도 인하 검토 중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하로 이어질 경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오는 4월 11일부터 갱신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에 대해 평균 1.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가입자 1인당 평균 8000원 정도가 인하된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차보험 손익 개선을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통량과 사고 건수가 줄면서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81.1%로 2019년(91.4%)에 비해 10%p 떨어졌고, 현대해상(81.2%), DB손해보험(79.6%), KB손보(81.5%) 등 주요 손보사들도 수익률이 좋아졌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78~80%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2%대 수준의 인하를 권고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할 때 반영하는 458개 품목에 속하는데, 보험료를 인하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인하의 포문을 연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상품 구조가 비슷하고 다이렉트 판매 채널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객 유입 효과가 큰 만큼 차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료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인) 1.2%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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