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리서치, 李 36.4%·尹 43.3%…KSOI, 李 43.7%·尹 4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선까지 20일도 안 남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완전히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006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지난 (4~5일) 조사 대비 1.6%P 오른 43.3%, 이 후보는 0.6%P 내린 36.4%로 양자 간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7%로 나왔다.

특히 윤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모두 상승해 40%선을 넘긴 데 반해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40%선을 넘지 못했고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답변이 49.6%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답변(34.9%)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60.2%만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91.1%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를 찍었다는 유권자들은 이번 조사에선 과반인 56.3%가 윤 후보, 20.5%가 안 후보, 18.5%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라 답한 비율은 36.9%로 나왔으며 42.4%가 윤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왔는데, 리서치앤리서치와 다른 점이라면 여기선 윤 후보(13.7%P↑)만 오른 게 아니라 이 후보(2.6%P↑)도 상승했고 양자 간 격차도 오차범위 ‘밖’이 아니라 ‘이내’로 나왔다.

아울러 이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7.1%, 심 후보는 2.3%로 나왔고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5.8%, ‘모름·무응답’은 4.5%로 나왔는데,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답변(49.1%)이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40.5%)는 답변보다 높은 점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실시한 대선 지지율 조사 결과는 앞선 조사들과 아예 달랐는데, 비록 오차범위 안이냐 밖이냐일 뿐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유리하게 나온 데 반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선 이 후보가 3.3%P 상승한 43.7%, 윤 후보는 1.3%P 하락한 42.2%로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초접전 상황일 뿐 아니라 오차범위 내 열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이 후보가 4주 연속 상승세를 타 지난 1월9일 공표한 조사 이후 6주만에 오차범위 내 선두에 올랐다고 평했는데, 완전 상반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와 다른 특징이 있다면 서울에서 윤 후보가 상승했다는 리서치앤리서치와 달리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윤 후보가 서울에서 9.7%P 하락해 36.5%에 그친 반면 이 후보는 서울에서 9.6%P 오른 45%를 기록했다는 부분이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전국 유권자 1012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칸타코리아(서울경제 의뢰) 여론조사에서도 대선후보 4자대결에서 이 후보 32.2%, 윤 후보 41.3%로 나왔고 서울에서 윤 후보가 48.7%로 나온 반면 이 후보는 23.8%에 그쳤으며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 후보는 33.9%, 윤 후보는 49.1%로 격차가 15.2%P로 더 벌어진 것으로 밝혀져 21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중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만 유독 타 조사기관들의 결과와 크게 엇갈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칸타코리아 조사 중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원하냐는 질문에 과반인 53.3%가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34.8%가 여당의 정권재창출을 꼽았으며 상기한 리서치앤리서치, 한국리서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칸타코리아 등 각 기관들의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모두 95%신뢰수준±3.1%P이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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