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윤석열 42.4%·이재명 41.9%·안철수 7.2%·심상정 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온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오면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 열세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9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한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가 47.4%를 얻어 43.7%의 이 후보보다 3.7%P 높은 것으로 나왔다.

반면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엔 안 후보가 33.4%를 얻어 40.4%인 이 후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는데,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 됐을 때 7.9%에 그쳤던 ‘지지후보가 없다’는 비율이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 됐을 땐 두 자리수대인 18.8%로 높아졌고 윤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 1%에 불과했던 무응답 비율도 안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땐 7.5%로 치솟았다.

다자대결에선 거대 양당 후보 간 양강 구도로 결집되는 양상이 한층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이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1.5%P 상승한 41.9%, 윤 후보는 3.9%P 오른 42.4%의 초접전을 벌인 데 반해 안 후보는 하락세가 이어져 7.2%로까지 떨어졌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불과 2%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지지후보가 있는 경우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87.1%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바꿀 수도 있다는 비율은 12%에 그쳐 큰 변수가 없는 한 현재와 같은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과반인 50.7%로 나온 반면 정권 재창출은 40.6%로 나왔고 정권교체 여론은 직전 조사 때보다 4.3%P 상승한 데 반해 정권 재창출은 0.3%P 하락하면서 양자 간 격차가 10.1%P까지 벌어져 일단 야권에 유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다자구도에서 이 후보의 상승은 호남권(68.2%)과 40대(51%)·50대(51.3%), 민주당 지지층(87%), 진보 성향(70.4%) 유권자들에 힘입어 이뤄진 바 크다면 윤 후보는 반대로 대구·경북(57.2%)과 60대 이상(52.2%), 국민의힘 지지층(90.6%), 보수 성향(69.3%) 유권자들에게 과반 지지율을 얻으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영향이 크다’는 비율은 과반인 56.7%(매우 큼 37%, 조금 큼 19.7%)를 기록한 반면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39.6%로 나와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5%P의 초박빙 양상으로 좁혀진 데에는 해당 발언으로 인한 여파도 없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P, 응답률은 5.4%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